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만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대 코인게이트’라고 언급한 반면, 민주당은 김기현 국힘 당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업계 임원이라며 역공세에 들어갔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만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대 코인게이트’라고 언급한 반면, 민주당은 김기현 국힘 당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업계 임원이라며 역공세에 들어갔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힘 최고위원회의에 조수진 최고위원만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원대 코인게이트’라고 언급한 반면, 민주당은 김기현 국힘 당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업계 임원이라며 역공세에 들어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10일 SNS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NFT·게임 관련 회사의 억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12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제1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상자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보유현황과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했던 김기현 대표의 말을 기억한다”며 “김 대표 아들은 가상자산 업계 임원이다. 자신과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현황과 그동안의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경태 최고위원도 “가상자산 공개하라는 질문에 ‘봉급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동문서답하지 마시고 코인 재산공개 제안에 대한 답변부터 하시기 바란다”라고 공세에 동참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SNS 글에 김기현 국힘 당 대표가 ‘제 아들이 (주)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반박한 SNS게시글을 비꼰 것이다.

장경태 위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母 회사인 해시드 대표는 큰 논란이 됐던 루나코인으로 4조 원 가량의 수익을 낸 적도 있다고 알려져 있 다”며 “아들의 회사에서 투자금을 모은 후 사업을 방치하고 있다는 이른바, 러그풀 투자사기 논란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입장을 밝혀달라”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장 위원은 “러그풀은 디지털자산 프로젝트를 갑작스럽게 중단하거나 잠적하여 투자금을 훔치는 형태의 투자사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상대방을 비난하려면 최소한 사실 관계는 파악하고 비난하는 성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민주당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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