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 기자.
                        강성열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추진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워크숍에서 발생해서는 안될 대형사고가 터졌다.

부천시의회가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전라남도 진도와 순천으로 워크숍을 떠나면서 들인 예산은 3400여 만원.

시민의 혈세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4시간50분의 의정 특강이 전부고 대부분 관광과 먹고 마시는 일정으로 소화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월 9일 전남 진도의 한 횟집에서 만찬 중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이 국민의 힘 여성의원인 B 씨에게 식탁에 있던 부침개를 몇 차례 던졌고 공교롭게 부침개가 B 의원 가슴 쪽에 떨어졌다.

이를 두고 A 의원은 ‘내가 떼 줄까?’ ‘떼어줘?’라며 희롱한 것으로 알려졌고 항의하는 B 의원에게 사과는 없었다,

이어 5월10일 전남 순천의 한 만찬장에서 동영상 속 A 의원은 가관이 아니었다.

전날 여성 의원에게 행패를 부린 후 자중은 커녕 두 번째 만찬에서 또 다른 여성 의원 C 씨에게 술을 강요하다 이를 거부하자 C 씨의 뒤에서 목덜미를 끌어안고 성추행하는 모습이 식당 CCTV 속에 잡혔다.

이뿐만 아니라 A 의원은 술자리에 있던 시의회 여성 직원에게 다가가 몸으로 이 직원에게 밀착시키며 시의원이란 신분으로 갑질에 나섰다.

동영상에는 A 의원은 술자리 이곳저곳을 다니며 동료 의원들을 끌어안거나 볼 등에 입맞춤을 하는 등 볼썽사나운 행동이 담겨 시민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A 의원은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변명을 늘어놓다가 윤리위 제소와 경찰 고소가 이어지자 형식적 사과에 나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성추행 등 사태가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5월22일 최고 수위의 징계안을 결의하자 A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떠난 의정 연수는 뒷전이고 술 파티 속에 낭비된 수천만 원의 혈세로 지금 부천시민은 분노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건배와 건배 속에 술잔이 비워지는 모습, 식당에서 괴성을 지르며 흥청망청 쓰러져가고 있는 부천시의회 씁쓸한 모습이 보여 안타깝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부천시의회는 반성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나서야 할 것이며 의원이라는 배지 힘을 믿고 공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함부로 하는 갑질도 멈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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