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지근'..지자체 공공의료원 유치전만 '후끈'
전반적 규모나 예산 전면 재검토 후 로드맵 결정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동북부지역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이 부지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당초 3월 중에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경기도)

경기도에 따르면 당초 3월 중에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경기도)

4월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당초 3월 중에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는 상반기에 부지를 확정한 후 보건복지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사업 확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으로 변경됐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3월 공공의료원 부지선정이 무기한 연장됨에 따라 공공의료원 추진이 전면 재검토 할 예정이며, 당장 건립을 추진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규모나 예산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고 로드맵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건립사업은 상당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셈이다.

정부는 지방의료원법상 지자체가 공공의료원 설립시 의료원 규모에 따라 일정 부분의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데, 현재 경기도는 400병상 규모, 2000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는만큼 복지부도 최소 수 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정책성 등의 면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건립사업이 이렇게 난항을 겪고 있는데도 경기동북부 일선 지자체들은 연일 의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평군은 최근 경기동북권 공공의료원 유치 의사를 경기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주시는 옥정신도시지구 내 의료부지로 정해진 5만5697㎡의 부지를 공공의료원 후보지로 경기도에 제안한 상태다. 

지난 2014년부터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 온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호평동 731번지 일대 3만3803.9㎡ 부지를 공공의료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올해 초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설치의향서를 전달했다.

가평군도 지난해 11월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 민관추진단’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에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연천군의회는 지난달 열린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연천군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한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유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동두천시의회 의원들도 11일 오전 본회의실에서 ‘경기도 공공의료원 설립’에 따른 ‘경기북부 공공의료원 동두천 설치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는 집행부(동두천시)의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한 행정력에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는 협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두천시는 경기 동·북부권의 의료취약해소와 긴급의료의 부족으로 인한 시민 생명 지킴에 따른 공공의료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의료 공약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