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지난 9년간 민주당과 싸워온 저격수로의 품질을 비교한다면 결국 선택은 이기인일 수 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경기도 도의원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성남FC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당사자다. 이런 그가 이준석 계로 불리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들과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향해 ‘맨발’로 뛰고 있다는 입소문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당대회를 치루게 되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거의 쓰지 않는다”는 말이 들린다. 

기탁금 천만원, 교통 경비 정도 쓴다. 다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을 동원하고 버스를 대절하는 비용들이 지출될지 모르겠지만, 저희 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는 당협 방문도 지양하고 세 몰이·세 과시 선거는 하지 말자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직 80만 당원들한테 사진이 담긴 문자도 안보냈다. 이유는 선거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쓰는 만큼 청년 최고 출마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싶어서다.

그래서 전당대회 비용보전제를 공약했다. 계속해서 쓰여지는 선거 비용들 즉 사무실·문자 발송 비용·공고물 제작 비용 기타 경비까지 포함하면 수 억원대까지 비용이 든다. 따라서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해지는 게 전당대회 선거다.

이 시대에 어떤 청년들이 수억 원대의 선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누군가는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공약을 내걸었다.

저도 부산·울산·경남 연설회가 끝나고 나서 피곤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서면역에 가서 한 3시간 정도 지하철 인사를 했다. 거기에서도 아무런 음악 없이 아무런 구호도 없이 혼자 응원곡을 부르면서 ‘국민들에게 사랑한다. 저희 잘하겠다’라고 절절하게 외친 바 있다. 

응원곡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천아용인 편 응원 홍보영상’에서 춤추고 노래하시더라. 연세대 응원 단장의 경력을 살려 안무를 직접 했는가?

연세대 응원단 부단장 때 함께 만든 거다. 제가 직접 하기도 했다. ‘연세여 사랑한다’라는 노래 응원곡을 제가 만들었이. 음의 출처는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카를로스 가르델이 작곡한 ‘Por Una Cabeza’라는 탱고 음악이다. 알 파치노 주연 영화 ‘여인의 향기’ 명장면에도 나왔다.

이기인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성남FC 제3자 뇌물죄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를 발견한 계기나 의심할 만한 동기가 있었는가?

성남 FC 같은 경우 사실 그 문제 제기에 화근이 됐던 것이 방만한 구단 운영 때문이었다. 
매 회기 때마다 성남시의회에서 5060억원씩 승인을 받아서 쓰는데 정작 어떻게 썼는지 영수증을 한 번도 제출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예산을 삭감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후원받은 기업들의 명단을 가져오라고 지시를 한 적이 있고, 그러면서 지금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네이버나 두산·차병원·알파돔시티 등이 나온 거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 기업들 모두 보건소 의료 클러스터 신축이라든지 아니면 용도 변경이라든지 신사업을 건립해야 되는 성남과 특수관계에 있었던 기업들이었다.

그래서 용도 변경을 빌미로 또는 이해관계를 빌미로 받은 후원금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제가 발견했던 공문 중 하나가 두산과 성남시가 오고 갔던 공문이었다.

병원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주면 성남 FC의 후원을 검토하겠다라는 정확한 문장이 적시된 공문을 제가 발표했다. 이것을 검찰이 인지했다. 이런 것들만 봐도 분명히 대가성 후원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제3자 뇌물죄가 분명히 입증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쌍방울 그룹 같은 경우에도 3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이유와 그 대가성을 입증해야 되는 건데, 이화영이라는 사람이 필두로 벌렸던 일련의 행위들을 분명히 이재명 지사가 모를 리가 없다. 

하다못해 작은 부서의 일 하나 또는 동향까지 파악하고 보고되는 것이 도청이다. 사실 제대로 입증이 된다면 성남FC도, 쌍방울도 제3자 뇌물죄가 혐의가 입증될 것이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동기가 있는가? 

참다 참다 못해 나왔다. 사실 국힘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운영되는 과정을 보면서 좀 부당하다고 느꼈고, 권력이나 당권파에 줄 서는 분위기를 부추기는 세태를 보면서 당원의 한 명으로서 또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오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재명 당 대표와 맞서 싸웠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당을 보면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없구나 싶었다.

이준석 전 당 대표와의 관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준석 전 대표와 어떤 인연으로 만나 여기까지 왔는가?

이준석 전 당 대표는 바른미래당 때 알게 됐다. 그때 당시 중앙당에서 혁신위원이라는 직함을 맡으면서, 당이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함께 목소리를 냈었던 동지로 가치를 공유해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 왔다.

정부가 공공기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민주당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민영화에 대한 입장과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입장은?

일단은 정부가 한 번도 민영화하겠다는 직접적인 단어를 쓴 적이 없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인수위 시절부터 우리 정부는 한국전력의 독점적인 판매 시장의 변화를 줘야 된다 그래서,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라는 변화의 당위성을 설명했을 뿐 한 번도 민영화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제가 볼 때는 가상의 선동일 뿐이다.

경쟁자인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기세가 만만찮다. 필승전략이 있다면?

장예찬 후보가 공격수를 자처하면서, 지역 당협을 돌며 무차별적 네거티브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지선·대선 과정에서 당에 입당한 수 많은 청년들을 두고 일정 계파의 ‘잔잔바리’라고 표현하면서 사실상 흑색 선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장예찬 본부장에게 호의적인 당원들도 등을 돌릴 것이다. 

장예찬 후보가 이런 시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결국 자신이 자신의 표를 깎아먹을 것이다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지금 공격수와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사람이 저와 장예찬 후보인데, 제가 지난 9년 동안 민주당과 어떻게 싸웠는지 저격의 품질을 당원분들께서 비교해 주신다면 결국 선택은 이기인일 수밖에 없다. 

장예찬 후보는 논평이나 방송 토론회 나가서 논쟁으로 이겼다고 정신 승리하는 것이고, 저는 이재명에 대해 공문과 부인할 수 없는 팩트, 부정할 수 없는 근거를 들이밀어서 수사가 가능하게 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홍보하고 우리 당원들이 알게 되면 이 강점은 장예찬 후보를 앞지를 수 있는 주요한 강점이 될 수 있다.

평소 정치에 대한 소신을 들려달라.

보수가 나약했던 거 같다. 당의 특성을 바라보면 바깥에서 얻어맞고 집 안 사람들한테 뺨 때리고 화풀이하는 식의 나약한 정치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얻어맞고만 있지 않는다.

상대방에서 나쁜 정치로 우리를 때리면 같이 멱살 잡고 싸울 수 있는 용기와 각오가 돼 있다. 나쁜 정치를 확실하게 몰아내서 그 빈 땅에 좋은 정치를 심고 싶다라는 게 저의 평소의 소신이다.

일간경기로서 묻는다. 경기도 최대 현안과 해법은?

경기 북부와 경기 남부의 소방이나 행정 등 기본적인 편차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경기 북부를 특별자치 북부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도의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은 제가 속한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제정한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있다고 본다. 규제를 어떻게 풀지 북부의 발전상황을 어떻게 들여다봐서 북부의 발전을 어떻게 모색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조례다. 이런 조례들이 활성화되고 많은 공감대가 이뤄지면 북부와 남부의 편차는 서서히 좁혀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무엇보다 이재명 전 지사가 만들고 갔던, 예를 들자면 지역화폐를 뿌리는 휘발성 정책·무상 정책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 그래서 진짜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될 때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국 전 장관 딸은 600만원에 유죄이고, 곽상도 전 의원은 50억 클럽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민 정서에 맞다고 보는가?

아니다.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 저 역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원은 분명히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둘 다 법원의 판단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조민의 600만원과  50억원 금액의 비교 때문에 지금 많은 분들이 분개하고 있고 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항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종국에는 뇌물죄로 적용돼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판결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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