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의 ‘진박감별사’ 논란에 장제원 의원은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고 맞섰다.

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SNS로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2016년 악몽이 떠오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SNS로 ‘우리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파동으로 참패했습니다. 저 자신이 공천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습니다. 우리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며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 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랍니다‘는 글로 맞받았다.

나 전 의원이 언급한 2016년의 악몽이란 ’김무성 대표의 옥쇄 파동’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제20대 총선 당시 친박들에 의해 공천권을 빼앗긴 김무성 대표는 그의 고향인 부산으로 잠적했었다.

나 전 의원의 저격 전 이준석 전 당대표도 14일 SNS로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겁니다. 급발진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어요. 전당대회 나올 용기는 없지만 오만 협잡으로 정치 망가뜨리려는 사무총장 호소인을 심판하면 됩니다’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전격 해임됐었다. 이에 정치권은 나 전 의원은 배수의진으로 어치피 당 대표에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의 의견 조율에서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나 전 의원은 은유적으로 ‘2016년 악몽’으로 표현하고 이 전 대표도 ‘누구를 밀어 사무총장을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라며 김기현 의원보다 장제원 의원을 저격한 것은, 결국 김장연대의 주도권은 장제원 의원이라고 분석한 것이며 이는 장 의원이 아직 윤핵관으로 건제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에서는 아직 장 의원이 한숨을 돌릴 타이밍이 아니라고 전망한다. 이는 대통령실에서 의외로 한쪽으로 힘이 실리길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따라서 의외의 인물이 균형추로 선택될 가망성이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의외의 인물은 김장연대를 저격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줘야 하며 그는 차기 총천에서 일부라도 공천권을 위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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