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백지화 주민 반발.. 고양시, 원당 개발 약속]

어제 이동환 고양시장이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 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는데요, 고양시가 이에 거세게 반발하는 원당동 일대 주민들에게  원당지역 개발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현 청사에 고양시 산하기관들을 입주시키고, 문화예술회관·체육관 등 복합문화청사로서 제2청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한 건데요, 신청사 건립 예정지였던 주교동 공영주차장 부지는 일자리 거점 복합개발을 위한 창조 R&D 캠퍼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당역세권 인근 그린벨트 지역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창업·벤처 혁신 지구로 정비해 청년들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낙후된 원당동 주택가를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주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도시재정비 활성화 구역도 블록별 개발을 추진합니다. 원당역과 창조R&D캠퍼스를 잇는 약 1km 구간은 주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로와 오픈 카페 거리로 정비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양시는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원당지역은 청사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막고 경제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양시가  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원당지역 활성화 방안을 서둘러 공개한 것은 원당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원당동 주민들은 어제 시청으로 몰려가 이동환 시장 퇴진 구호를 외쳤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인구 감소와 상가 공실 등으로 슬럼화 될 수 있다며 청사 이전 발표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재준 전임 시장도 이날 신청사 백지화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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