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700곳 증가..매출은 1700만원 줄어
하남시 증가율 가장 높아..시흥·광주·화성 순
매출액은 35% 감소..점포간 경쟁 심화 양상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지역의 제과점이 최근 5년간 점포수는 늘고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제과점이 최근 5년간 점포수는 늘고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점포간 경쟁이 심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경상원)
경기지역의 제과점이 최근 5년간 점포수는 늘고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점포간 경쟁이 심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경상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은 최근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경기도 제과업종 현황 및 분석’에서  식습관 변화에 따른 경기도 제과업종 현황과 전망을 짚어봤다.

2010년대 초반 식료품 소비지출을 살펴보면 근소하지만 ‘곡물(밥)’에 대한 비중이 ‘빵 및 떡류(빵)’보다 높았다. 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역전돼 한국인은 밥보다 빵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2022년 경기도 제과점은 총 6498곳으로 2017년 3750곳 대비 73.3%(2748곳)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점포수 증가율은 31개 시군 중 하남시가 117%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시흥시(116%)·광주시·화성시(각 74%)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점포당 매출액은 2017년 1분기 5009만원에서 2022년 1분기 3271만원으로 오히려 35% 감소하며 점포 사정은 악화되는 모양새를 띠었다.

경기도 빵집 100개 중 약 73개는 비프랜차이즈로 조사됐는데 색다른 빵을 맛볼 수 있고, 독특한 인테리어로 젊은층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어 비프랜차이즈 점포 비중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전국 평균 제과점 1개 점포당 근로자는 3.5명, 1일 평균 근로시간은 12.2시간으로 제과점이 속한 ‘일반음식점 외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과제빵은 제조·판매에 동시 필요 인력이 많고, 빵을 굽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어 영업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파악됐다.

제과점 점포주들의 애로사항은 ‘식재료비 상승(86.5%)’ ‘경쟁 심화(80.2%)’ ‘인건비 상승(71.2%)’, ‘제도적 규제(71.0%)’ ‘임차료 상승(69.8%)’ 등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식재료 및 인건비 비율’도 2017년 49.1%에서 2021년 68.6%로 가파르게 올라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빵 원료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밀가루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2022년 5월 소맥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식재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제과업은 2021년 기준 개업점포 1426곳, 폐업점포 949개로 매년 400개 이상의 가게가 새로 생기고 있어 점포간 경쟁은 심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경쟁 가열에 따라 경기도 제과업은 단기(1년) 생존률은 낮은 편이나 3년·5년 생존률 타 업종에 비해 높아 일단 기반을 다지면 영업 영속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재양 원장직무대행은 “제과점은 가격 경쟁력 외에 특색있는 빵맛 개발을 통한 차별화 등으로 작은 가게도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업종이다”라며 “경상원은 소상공인도 자신의 역량을 키워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돕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