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중업건축박물관’]

한국 건축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모더니즘 1세대 건축가 김중업. 안양에서는 건축가 김중업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나연진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 나연진 기자)

세계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인 건축가 김중업.

그는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로 1959년에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설계했습니다.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이 공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2014년 3월 말에 국내 최초 건축전물박물관인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김중업의 생애와 시기별 건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건축과 예술을 접목하려던 그의 노력과 행보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주원 /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학예연구사

하나는 기획전시 <김중업 더 비기닝 : 건축예술의 문을 열다>로, 청년 김중업이 국제적인 여정과 작품 활동을 거쳐 한국 건축예술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시기별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미디어 아키텍쳐 :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건축 체험 전시입니다. 김중업의 건축 세계를 최신 디지털 기술과 현대 예술로 재해석했습니다. 인터렉티브미디어, 건축 컬러링 등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오는 6월 26일까지 진행되는 <김중업, 더 비기닝 : 건축예술의 문을 열다>는 김중업의 건축예술관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모형과 도면, 자필수첩, 엽서 등의 작품과 자료 총 3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김중업의 뉴욕 세계박람회 한국관 건축모형과 이와 관련한 자료, 그리고 김중업이 문화재 위원으로서 작성한 석굴암 보수공사 계획안 등을 최초로 공개해 의미가 더해지는데요,

이와 더불어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비롯해 프랑스 르 코르뷔지에 재단과 여러 소장자들의 도움으로 프랑스 대사관 3D 애니메이션 영상과 김중업 건축 3D 프린팅 모형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김중업의 건축을 한층 더 흥미롭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25일까지 열리는 <미디어 아키텍쳐 :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 특별전시회에서는 디지털미디어 기술과 현대 예술이 합쳐진 김중업의 대표 작품들을 더욱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김중업 대표 건축물의 색과 재질 등을 변화시키며 자신만의 미래 도시를 완성해보는 체험존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곳은 827년에 조성된 신라 시대 고찰 중초사지와 고려시대 대가람 안양사지가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일간경기TV 나연진입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