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설, 친명·비명 계파갈등 등 말아껴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민주당·인천계양을) 국회의원은 국회 첫날 “0.5선 초선 의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이재명 국회의원이 6월7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첫 출근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국회의원이 6월7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첫 출근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국회의원은 6월7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첫 출근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발언하고 “전당 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당 대표 출마 의지는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명 의원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며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난 해소에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소감과 비전을 전했다.

이어 그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6·1 지선 책임론이 제기됐다’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들·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듣고 있는 중”이라며 인정도 반론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 국회의원은 6월7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첫 출근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국회의원은 6월7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첫 출근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덧붙여 이 의원은 ‘친명·비명 간의 계파 갈등’에 관련한 질문에는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합집산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으로 보여도 결국 국민들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덧붙여 이재명 의원은 상임위 선택에서도 원내 지도부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 밝히며 의원 총회도 일단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의원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이재명이 공천했다’는 이원욱 의원의 주장에 관련한 질문에는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재명 국회의원의 첫 국회 등판에 다수의 취재진이 몰려들었으나 이 의원은 말을 아끼며 짧은 기자회견을 진행해 아쉬움을 샀다.  

이재명 의원의 국회 등판으로 민주당의 당 내 흐름은 8월 전당대회까지 친명계와 비명계로 나뉘어 당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중도라 할 수 있는 정세균계 인사들 중에서도 일부가 비명계로 돌아서고 있어 당 내 입지도가 약한 이재명 의원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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