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안전검사 대상 1037대 중 199대 미필..미수검율 19.2%
전국 평균 15.8%보다 높아..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2번째
홍기원 의원 “안전사고 근절 위해 정기검사 반드시 받아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 설치된 기계식주차장 중 상당수가 정밀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지역 내 설치된 기계식주차장 10곳 중 2곳이 정밀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일간경기DB)
인천지역 내 설치된 기계식주차장 10곳 중 2곳이 정밀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일간경기DB)

11월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주차장법’에 기계식주차장 경우 정기적으로 정밀안점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기계식주차장은 협소한 주차공간에 다량의 차를 주차할 수 있고 설치비용이 일반 주차장보다 저렴해 도심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이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지 10년 이상이 된 노후 기계식주차장은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인천지역 내 상당수 기계식주차장의 경우 정밀안점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인천지역 내 설치된 기계식주차장은 모두 2317기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설치한 지 10년 이상이 지난 정밀안전검사 대상 기계식주차장은 1037기다.

이중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130기를 제외한 19.2%에 해당하는 199기가 정밀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밀안전검사 대상 중 검사를 받은 기계식주차장은 708기로 수검율이 약 68.3%에 그쳤다.

인천지역 정밀안전검사 대상 기계식주차장의 미수검율은 전국 평균 15.8%보다도 높았다.

전국 기계식주차장 3만7454기 중 정밀안전검사 대상은 2만4102기고 미도래 2833기를 제외한 1만7456기는 검사를 받았고 3813기는 검사를 받지 않았다.

또 인천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2번째로 높은 미수검율을 기록했다.

특·광역시별 미수검율은 대전이 38.2%로 가장 높았고 인천에 이어 광주 18.8%, 부산, 16.2%, 울산 14.2%, 서울 8.2%, 대구 4.3%다.

같은 기준으로 인천지역 내 노후 기계식주차장 중 10년 미만 기수는 1280기고 10년~20년은 454기, 20년 이상은 583기다.

이중 20년 이상 경과의 경우 서울과 부산, 경기, 대구,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많았다.

20년 이상 경과 기계식주차장은 서울이 6080기고 부산 1867기, 경기 1712기, 대구 1370기, 대전 880기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10년에서 20년 사이 경과 기계식주차장도 서울 3904기, 부산 1368기, 경기 1188기, 경남 590기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홍기원(민주당·평택갑) 의원은 “기계식주차장의 특성상 중대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데도 불구하고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근절을 위해서는 이용자와 관리자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정밀안전검사를 통해 노후화된 주차장을 철저하게 관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 이후 올해 7월까지 2년 7개월간 인천에서 총 2건의 기계식주차장 내 사고가 발생해 차량 5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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