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은 나이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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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은 나이가 들지 않는다
  • 안채영
  • 승인 2021.10.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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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은 나이가 들지 않는다
     
                         

                          안채영

별명에는 친구들이 많다

오랜 공백을 떠돌면서도
바뀌거나 가물거리지 않는

내 몸에 꼭 맞는 우주의 별들 같은 별명은
여전히 시공을 낄낄 거리며
날아오르거나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름은 나이가 먹더라도
별명은 좀처럼 늙지 않는다
어쩌다 이름이 사라진 친구가
친숙한 별명으로 참석한 모임

방생기도 갔다 방생된 탱자는
뒤 한번 힐끗 하다 물고기 하느님에게로 갔다
목사 사모님이라 주일 예배가 있는
일요일 모임에 늘 불참이었는데 오늘 참석했다
별명까지 전원 참석한 모임이었다

늙지도 않는 별명들
앓고 있는 한 생을 달래주고 있었다

                                                   화가 김양수.
                                                   화가 김양수.

 

 

 

 

 

 

 

 

 

 

안채영 1967년생  진주출생, 문학사상를 통해 문단에 나옴, 현재 동인지 마루문학 회장, 저서 인문서 파자시 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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