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현 임상연구실장
전기현 임상연구실장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전기현 임상연구실장과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으로 구성된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팀이 최근 SCI급 논문 2편을 잇따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팀은 심전도를 판독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5일 ‘Comparing the perform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onventional diagnosis criteria for detecting left ventricular hypertrophy using electrocardiography’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인 학술지인 유럽 부정맥 학회지 ‘EUROPACE(IF:5.047)’에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논문은 심근비대를 진단을 위해 4만여 건의 심전도 검사 결과를 학습시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한 내용을 담았으며, 연구 결과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단 즉 사람이 직접 하는 진단보다 민감도가 1.5배 더 높았다.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

또한, 최근 발표한 논문은 심근경색 환자의 병원 내 사망 예측에 관한 것으로 지난 10월 31일 국제적으로 저명한 의학 저널인 PLOS ONE(IF:2.776)에 게재됐다. (Kwon JM, Jeon KH, Deep-learning-based risk stratification for mortality of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PLOS ONE, 2019 Dec.)

국내 2만2천여 명의 심근경색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 심근경색 환자의 병원 내 사망 및 6개월 이내 사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심근경색의 장기 사망을 예측하는 연구로써 기존 심근경색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고전적 방법 즉, 나이, 과거력, 심박동수 등 여러 인자를 대상으로 점수를 내는 예측 모델인 TIMI, GRACE, ACTION score에 비해 월등한 예측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은 “최근 게재된 두 연구 모두 병원의 독자 기술로 진행한 연구인데다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심전도 결과를 새롭게 분석해 사람보다 더 높은 정확도로 진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장비로 손쉽게 생체신호를 측정해 지금껏 진단하지 못했던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고 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며 나아가 의학, 공학, 보험 관련 금융 등 여러 산업에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현 임상연구실장은 “심전도 검사의 원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키는 것은 물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며 “정확도와 효과성 검증을 위해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생체신호 기반 의료 인공지능 영역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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