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투모로우시티 건물.
▲ 인천 투모로우시티 건물.

1500억 애물단지 인천 투모로우시티 변신 추진

2011년 이후에 방치… 청년창업 공간 활용 모색

15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쓰고도 7년 가까이 방치되던 인천 투모로우시티가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를 IT·바이오·스마트시티 산업 중심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벤처폴리스'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가 1천541억원에 이르는 투모로우시티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93 터에 지하 2층, 지상 6층, 전체 넓이 4만7천㎡ 규모로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2009년 7월 완공됐다.

애초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의 교통환승센터 용도로 활용됐지만, 버스가 송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야 하는 등 환승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투자사와 소유기관 간 공사비 소송까지 겹치면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이후에는 7년 가까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은 관련 소송이 작년 종결되고 투모로우시티 소유권도 인천도시공사로 이전되자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강점인 IT·바이오·스마트시티 산업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 지원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 투모로우시티에 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 융합 플랫폼과 공유경제플랫폼, 창업 지원 클라우드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IT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고 산학연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2023년까지는 청년 창업 지원 센터를 갖출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조성을 위해 직접사업비 495억원, 창업펀드 505억원 등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역량 있는 청년 창업자들이 인천에서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며 "항공·환경·바이오·IT 등 인천의 경쟁력 있는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을 지원해 인천의 성장동력을 더욱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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