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양평군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위한 첫 임시회가 의장단 자리싸움에 따라 파행으로 치닫다 결국 8대 의회 개원식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양평군의회는 2일 오전 8시 의장단선출을 위한 제252회 임시회를 연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양평군의회는 공고된 오전 8시를 넘긴 8시 35분에 임시회를 열었지만 불과 5분만에 정회에 들어가는 사태를 연출했다.

정회의 이유는 의장단의 배분을 놓고 벌어진 일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제 8대 양평군의회는 한국당 4명(비례1명 포함),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의회는 8대 의회를 이끌어갈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한국당이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다 차지하겠다는 주장을 펼치자, 민주당이 한자리를 달라는 주장을 하면서 의원들 간의 협의가 안 되자 임시회 개회와 동시에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에 나선 의원들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의장단 선거와 제8대 의회 개원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처럼 두 당의 상반된 주장에 결국 처음 문을 연 8대 의회가 첫날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회기 운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이날 열린 임시회는 의장이 공석일 경우 다선의원 중 연장자가 임시의장을 맡는다는 규칙에 따라 민주당 3선 의원인 박현일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들을 위한 기초의회에 당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면서 “국회의원들의 당을 내세운 싸움에 나라가 경제가 어려운데, 군 의원까지 당 싸움을 하면서 개원조차 안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허탈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