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계양경찰서 장기파출소 경위 이서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이달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게 된다. 2007년 4월 쿠웨이트시티에서 개최지가 결정되어 발표된 후 몇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야에서 착실히 대비하여 온 덕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불과 보름 후면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이다. 이번 대회의 표어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Diversity Shines Here)'이다. 아시아 각국의 찬란하고 다양한 역사, 문화, 전통을 빛내고, 우정과 화합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인천 시민 모두의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아시안게임개최 중에는 섬을 제외한 인천시내 전역에서 차량2부제 운행을 의무시행하며 규정에 따라 면제되는 차량은 해당구청에서 운행 허가증을 받고 운행하여야 한다. 차량의 끝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일에·짝수인 차량은 짝수일에 운행하여야 하며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12일간으로 07:00~20:00까지이다. 위반된 차량에 대해서는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으로 시내에 설치된 모든 정보카메라의 활용 등 카메라에 의한 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에서는 아시안게임 개최 전 기초질서의식 함양을 위해 3대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하여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경범죄처벌법 중 특히 제3조1항의 11호 쓰레기투기행위, 20호 음주소란, 21호 인근소란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으로 과도한 경우 즉결심판 청구 등 처벌을 감수하여야 하며 이번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은 아시안게임 개최일인 9월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경기장과 근거리인 문화의 거리는 특별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하여 외국인 관광객 상대 날치기나 바가지요금 등의 범죄에 대한 집중 예방 활동도 실시하게 된다.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일본인 작가 이케하라 마모루는 "나라는 무법천지. 국민은 염치가 없다"라는 책에서 "도로교통법규만 잘 지킨다면 그날이 한국이 세계 1위 국가가 되는 날이다"고 하였던 이야기를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초질서 확립과 교통법규 준수 없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대회를 기대할 수 없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열정을 가지고 하나된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인천의 위상은 높아지고 세계적 도시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이미 동북아의 허브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을 이번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선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천시민 모두의 투철한 질서의식이 절실한 때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