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경찰서 형사지원팀장 조순석

내가 근무하는 부평경찰서는 인천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로 외관상 그렇게 깨끗하거나 주차장이 넓지 않아 항상 민원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부평경찰서 모든 직원들은 그와 같은 열악한 환경이라는 짐을 지고 생활하기에 항상 민원인들에게 보다 더 좋은 서비스로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경찰관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간이 좁아 여러 과에서 같이 사용하는 민원인 대기실은 사무실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 있고 주차장은 비좁아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다른 경찰서보다 더하는 것은 외관상 들어나 있는 부정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다.

그런 환경을 탓하기보다 민원인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 부평경찰서 직원들은 스스로 민원인을 대기실까지 안내하는 것은 이제 기본적인 생활이 되어 버렸고, 자리에서 일어나 민원인을 맞이하거나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는 등 민원인으로 하여금 딱딱한 분위기의 기존 경찰관서를 방문했다는 선입견에서 탈피하여 이제는 우리 경찰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열악한 환경이나 그 누구를 탓 하면서 민원인을 불편하게 한다면 아무리 양질의 서비스로 민원인을 대한다 할지라도 민원인은 다른 기관에 비해 우리 경찰의 이미지를 좋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의 좋지 않은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꼭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 우리 경찰공무원은 봉사와 희생을 우선하며 국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무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경찰서에서는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사용하지 않는 경비초소를 불용처리하고 그 자리에 민원인을 위한 새로운 안내판과 행인들이 앉아서 쉬어 갈수 있도록 의자를 설치하였다.

이와 같이 사소한 부분까지 국민을 위해 공직자로서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 환경을 탓하며 방관하기보다 조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우리 부평경찰서는 7호선 전철이 바로 앞에 있어 예전보다 유동인구가 늘어나 민원인 방문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상의 서비스로 민원인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를 탓하고 변명하거나 업무를 회피하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며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남을 배려하며 “나만 잘되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보다 항상 “내가 먼저 잘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직생활을 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국민은 공직자를 믿고 편안한 삶을 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