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시가총액 35조… 현대차 제쳐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기자마자 시가총액 3위로 직행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코스피에 이전 상장해 6.08% 오른 28만8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악재로 시장이 약세를 보인 탓에 셀트리온도 장 초반 5%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후 한때 7.92% 오른 29만3000원에 시세가 형성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이날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35조3279억원으로 집계돼 현대차(34조1428억원)를 제치고 시총 순위 3위를 차지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앞두고서야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봤는데 의외로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다음 달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이 이전 상장한 9일부터 15거래일 동안의 하루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 상위 50위(보통주 기준) 이내에 들면 3월 선물·옵션 만기일인 8일 장 마감 후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된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변이 없는 한 셀트리온은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 부장은 "국민연금을 제외한 코스피 추종 자금이 50조원이어서 셀트리온에 최대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셀트리온이 최근 공매도 급증으로 환매수 유인도 생겼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량은 코스닥 시장 상장 마지막 날인 8일 127만9196주로 상장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당시 공매도 거래대금도 3천264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셀트리온이 빠져나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3형제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대장주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9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6% 떨어졌고 셀트리온제약도 2.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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