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소방서 예방교육훈련팀장 윤형석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정 내에서도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강조되는 계절이 겨울철이다.

실제로 국가화재통계시스템 통계자료(2012.11.~2017.02)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중 겨울철에 화재 발생 점유율이 32.2%로 가장 높으며, 장소별로 보면 주택 화재가 25.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 주택화재의 원인을 보면 부주의, 전기적 요인, 기계적 요인, 방화, 가스누출 순으로 사람들의 부주의와 방심이 주된 요인이다.

만약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인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본인이 대피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어린이들까지 있다면 대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주택 화재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택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모든 전기제품 사용 시 취급상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을 금지하고, 외출 시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기 플러그를 뽑도록 해야 한다.

둘째 가스레인지는 사용 후 중간 밸브를 꼭 잠그고, 정기점검 점검을 해야 한다. 전기난로, 가스기구 등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여 설치하고, 주위에 가연성 물질 비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전기장판 등은 열선이 손상되지 않도록 접어놓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야 한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를 보면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일반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우리들이 생활하는 주택에 소화기를 비치한다면 초기 화재진압에 큰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모두 잠드는 심야 취약시간에 발생하는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경보를 발하여 주기 때문에 화재발생을 신속히 인지하여 대피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지키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한다면 우리 가정의 안전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겨울철을 좀 더 따뜻하고 안전한 계절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겨울철 주택화재 예방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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