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평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이현진

▲인천부평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이현진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 중 14세 이하의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0.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4명)의 두 배에 달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린이 교통사고에 더욱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하겠다.

교통조사를 하다보면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더욱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최근 우리 관내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이가 엄마를 보고 뛰어가다가 지나가는 차량에 역과되는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문득 아이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사전에 시켰다면 혹 사고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서 교통안전계 경찰관들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방문하여 어린이들을 상대로 수시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으므로 우선 가정에서부터 부모들이 아이들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의 특성을 보면 보행 중 교통사고가 80%이상으로 높고, 어린이 활동시간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의 시간대와 집과 어린이집, 유치원 근처 등의 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그 유형을 보니 무단횡단 사고, 주정차 된 차량 사이를 지나는 사고,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 발생하는 사고, 버스의 바로 앞뒤를 돌아 발생하는 사고, 차 뒤나 차 밑에서 놀다가 나는 사고 등이 주로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른들부터 무단 횡단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길을 건너기 전 우선 멈추고 주위를 살핀 후 오른쪽에서 손을 들고 길을 건너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겠다.

또한 도로상에서는 침착하게 일단 멈추는 습관을 갖게 하여 어떤 상황에서든 뛰어다니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차는 항상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등 가정에서 교통안전교육이 선행되어야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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