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검사결과·조사진행상황 설명

지난 3월 무수크롬산(CrO3) 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수원 영통구 신동 주변 텃밭의 농작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6가 크롬’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지난 7월 신동 주변 텃밭에서 가지·깻잎·상추·토마토·파 등 5가지 작물을 채취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최근 ‘6가 크롬 불검출’이라는 결과 보고서를 회신받았다.

수원시는 16일 신동 래미안 영통 마크원 2단지 주민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농작물 성분 분석 결과를 알리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주민 26명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조사’를 하고 있는 수원시는 ‘2차 환경 모니터링’과 주민 건강 영향조사가 완료되는 9월 말께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고 최종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수원 영통구 신동 무수크롬산(CrO3) 유출 사고 인근 하천·토양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크롬 성분이 검출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가 크롬 화합물인 무수크롬산은 지난 3월 30일 영통구 신동에 있는 한 도금 공장에서 유출됐다. 공장 측은 폐수 탱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무수크롬산(CrO3) 수용액 일부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6가 크롬은 주로 도금공정에서 무수크롬산이나 크롬산 형태로 사용되는데, 모두 용해 상태다.

수원시는 유출 6일만인 4월 5일 신고를 받고 즉각 현장을 점검한 후 오염 현장에서 시료를 채수(採水)해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업체에서는 당일 지정폐수처리업체에 수용액과 지하유출수 처리를 의뢰했고 4월 10일까지 20톤을 처리 완료했다.

토양 정밀조사가 끝난 직후 오염된 도로부지 토양은 5월 12일부터 경북에 있는 전문 정화업체 오염토양 정화장으로 반출하기 시작해 6월 14일 반출을 완료했다. 또 공장부지 오염토양은 7월 28일 건물 일부를 철거 후 현재 오염토양 반출 중이다. 8월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6월 초 한 언론이 ‘6가 크롬’ 유출 사고를 보도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수원시는 6월 14일부터 두 달여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조사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다. 또 주민들 요청에 따라 신동 주변 대기·수질·토양 검사 등을 진행했다.

수원시는 6월 7~13일 5차례에 걸쳐 유출지 주변 가정집 12곳의 수돗물 수질을 검사했다. 크롬 성분은 모두 ‘불검출’이었다. 또 유출지 현장 주변 지역 세 곳에서 대기 오염도를 측정(6월 8~9일)한 결과, 공기 중 총 크롬 농도는 일반적인 도시 수준이었다.

6월 9~29일에는 유출지 주변 11개 지점, 21개 시료의 토양을 채취해 검사했고, 결과는 ‘불검출’(환경기준 5㎎/㎏)이었다.

6월 16일에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천리천 6개 지점(매여울교·백년교·곡반정교, 곡반1교 부근 3개 지점)의 수질 검사를 의뢰했고, 6개 지점 모두 ‘6가 크롬 불검출’이라는 조사결과를 받았다. 6월 20일에도 신동수변공원 물놀이 수경시설 수질검사를 했고, 결과는 역시 ‘불검출’이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유해물질 유출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폐수, 대기 오염, 악취 등에 대한 관계부서 합동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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