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향기를 맡으며 이재철작은 숲속 바람결 따라 불어오는 봄의 소리에연보라빛 꽃잎이 화사하게 웃고 있다.파아란 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그리워푸르른 신록에서도 그렇게 몽글몽글 피어났는가 보다.산골 마을에 퍼져 나가는 그윽하고 감미로운 내음은고향 동구 밖에서 들려오는 어릴 적 친구들의 그리움.무지개 꿈을 담아 소중하게 간직한 기억의 단편들.오월의 찬란한 추억들을 모아모아 온 세상에 펼쳐 가는가 보다.짙은 녹색 잎들 사이에 원추꽃 차례로 미소 지음은태초부터 간직한 젊은 날들의 화려한 나들이.향기롭고 아름다운 꿈들을 음미하는 신록의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