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사상최대 특수…'유류할증료 폭락 반사효과'
유류할증료 폭락으로 해외항공권 가격도 저렴해져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인천공항을 통해 여행객이 출국하고 있다.
지난달 유류할증료 폭락으로 해외항공권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덕분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송출객이 창사이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수요가 25만6천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30.1% 증가하는 등 월간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해외항공권 가격 하락,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4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일본 27.3%, 중국 16.5% 등의 순이었다.
일본 관광수요는 엔저효과로 도쿄·오사카 지역의 자유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작년동기 대비 8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여행객은 겨울철에 비교적 한산한 베이징과 장자제 등에도 몰리면서 지난해 1월 대비 26.2% 늘어났다.
유럽(16.0%), 동남아(15.9%), 남태평양(11.3%), 미주(11.0%)도 커다란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현재 하나투어의 2월 해외여행 수요는 약 17만2천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7.3% 증가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의 1월 해외송출여행객은 13만3천700명으로 작년동기보다 31.1% 신장했다. 이 역시 창사이래 월기준 최대규모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50%가 넘는 모객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설 연휴를 바탕으로 이달에도 높은 신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모두투어는 전했다.
1월 일본 여행객은 작년동기에 비해 8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과 항공료 등의 영향으로 괌과 사이판 등 남태평양지역 여행객이 2개월 연속 늘어났다.
태풍 탓에 저조했던 작년의 1월 성적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필리핀 여행객은 지난달 50%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