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2021-11-12     윤홍조

꽃길
                               

                        윤 홍 조   


한 사람이 꽃길 걸어온다면
그도 꽃이 아니겠느냐
꽃발꽃발 걸어오는 저 향기

우듬지에 피워낸 꽃이 한 나무의 상처라면 
내 목울대 울리는 내 사랑도 
상처의 꽃이 아니겠느냐

사태진 꽃길을 
꽃발꽃발 걸어가는 
한 사람

내 몸이 걸어간
저 환한 상처의 길 

화가 김양수

 

 

 

 

 

 

 

 

 

 

윤홍조 1954년 경남 합천 출생. 1996년 월간 문학지 '현대시학' 등단. 제17회 부산작가상 수상. 제16회 세계문학상 본상 수상. 한국시협. 부산시협 회원. ,한국작가회의회원. 계간 문학지 '시와사상' 편집장. 편집기획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