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무단방치 FRP 선박 수두룩‥해경, 198척 적발
상당수는 소유자 확인도 어려워 지방해양수산청 등에 관리 및 해체 처리 촉구
2019-09-04 김종환 기자
9월 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해안가에 무단으로 방치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선박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7월부터 8월까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시됐다.
조사에는 해양경찰을 비롯해 지방해양수산청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어민 등 총 394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무단 방치된 선박 198척을 적발했다.
이중 소유자가 확인된 선박은 67척이었고, 나머지 131척은 선박명과 선박번호가 지워졌다.
엔진도 제거돼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해경은 이 가운데 163척은 해당 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고, 32척은 소유자에게 관리․제거토록 했다.
3척은 해당 선박의 소유자나 어촌계에서 자율적으로 제거했다.
특히 해경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선박 및 조선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오염물질의 불법배출 등 총 1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적발된 위반사항은 행정조치를 취하거나 시정 조치토록 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 선박의 무단 방치하는 것은 해양환경을 해치는 불법행위”라며 “소유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폐 선박을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선박별로 발견 일시와 장소, 선박의 제원, 소유자, 오염물질 현황과 관련 사진을 포함한 관리카드를 작성해 관계기관과 자료를 공유하고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