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빠지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21~2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1주 전의 53.4%에서 4.7%포인트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26.9%에서 1.2%포인트 상승한 28.1%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합당 선언 이후 6주 연속 하락하다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격차는 20.6%포인트로 5.9%포인트 줄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7.9%를 기록해 1주 전의 64.7%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에는 71%까지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6%포인트 상승한 33.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세월호 사고수습이 장기화하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져 (박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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