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사랑의몰래산타, 환하게 밝힌 노란트리

지난 6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15안산사랑의몰래산타 산타학교>가 진행됐다.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안산지역 청년 100명이 모여 나눔이 필요한 독거어르신 가정, 아동 가정을 방문한다. 산타학교는 몰래산타를 신청한 청년들이 만나 조별로 가정방문을 위해 사전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안산사랑의몰래산타 한미현 대표(이하 한 대표)는 “몰래산타를 크리스마스에 한번 진행하는 이벤트로 생각하면 이렇게 많은 준비가 필요 없다. 산타학교는 짧은 만남이지만, 그 만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고, 몰래산타 이후, 더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산타들이 처음 만나면 많이 어색해 하지만, 나눔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났기 때문에 금방 친해지고, 가정 방문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며 산타학교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안산사랑의몰래산타는 100여명의 산타들이 기존의 저소득‧한부모‧다문화 등의 아동 가정과 독거 어르신 가정을 포함해 장애인 가정, 세월호 희생자 형제자매 가정까지 총 79가구를 방문한다. 산타학교에서는 공통의 나눔교육 이후, 어르신‧아동‧장애인에 관련하여 별도의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산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향소에 크리스마스 노란트리를 설치했다. 한 대표는 “몰래산타는 이웃을 찾아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 안산에서 가장 나눔이 절실한 곳은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의 아픔을 산타들과 함께 공감하고, 또 할 수 있는 실천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유가족 엄마들이 몰래산타가 되어 직접 아동 가정을 찾아간다. 12월6일 별도로 산타학교를 진행했다. 세월호 유가족 중 한 어머니께서 “작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의 많은 분들이 저희를 위해 애써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여전히 진상규명 등 해야할 일이 많지만, 더불어 안산의 이웃들을 만나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몰래산타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사랑의몰래산타대작전은 12월19일 오후3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발대식 및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4시부터 가정 방문을 진행한다. 당일 몰래산타 행사 이후, 내년 2월 설 연휴 즈음해 독거어르신 가정을 재방문해 떡국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사랑의몰래산타는 안산새사회연대일:다 부설기관으로 ‘고려인한글야학너머, 단원구 노인복지관,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안산반월지역아동센터,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안산아이쿱생협,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름다운가게상록수점, (사)안산희망재단, 한사랑병원, (사)40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 등의 협약기관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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