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출처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떠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라이언 긱스에게 데뷔전 완승을 안겼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가 2골씩 책임지며 노리치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올 시즌 모이스 감독이 이끈 맨유는 1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 21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0-2로 지고 나서 모이스 감독이 해임되고 긱스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
긱스 감독대행은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서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폴 스콜스, 니키 버트, 필립 네빌의 보좌를 받으며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마쳤다.

승점 3을 보탰지만 맨유는 여전히 7위(승점 60)에 머물렀고, 6위 토트넘(승점 66)과의 격차도 6을 유지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라도 출전하려면 남은 3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긱스가 감독석에 앉고, 퍼거슨 전 감독도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맨유 선수들은 심기일전했다.

포문을 연 건 루니였다.

루니는 전반 41분 대니 웰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또 후반 3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미끄러지면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후반 15분부터 교체투입된 마타도 연속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타는 후반 18분 필 존스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한 데 이어 10분 뒤에는 헤딩골을 집어 넣어 노리치시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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