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 밴드 SNS에 "내곡 따라 만든 듯? 웃자고 한말"

▲ 밴드 혁오

MBC TV '무한도전' 출연으로 화제인 밴드 혁오가 또다시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에 혁오가 지난 1월 발표한 '판다 베어'(Panda Bear)가 미국 밴드 비치 파슬스(Beach Fossils)의 '골든 에이지'(Golden Age)와 유사하다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비치 파슬스가 30일 공식 트위터에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했다.

비치 파슬스는 두 곡을 비교한 영상을 게재한 뒤 혁오의 노래가 자신들의 '골든 에이지'와 '솔로 스멜스 오브 바이스로이'(Solo smells of viceroy)를 섞어 따라 만든 게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은 다시 "난 이것에 대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웃자고 한 말이다"는 글을 올려 해당 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혁오의 보컬 오혁은 30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오혁은 이어 "아직 정규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밴드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라며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희를 좀 더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혁오의 소속사 하이그라운드 대표인 타블로도 30일 열린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혁오란 밴드의 음악을 리스너로 접했고 이후 좋은 계기가 돼 만났다"며 "이 친구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 하는 태도, 그 꿈에 빠져들었다.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뒤돌아봤을 때 혁오가 가진 관심과 사랑에 걸맞은 발자취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앞서 혁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며 화제가 돼 한차례 표절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론리'(Lonely)와 '판다 베어'(Panda Bear)가 유럽 출신 밴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1517', 뉴질랜드 밴드 '유미 조우마'의 '도디'(Dodi)와 각각 유사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발표 시점을 보면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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