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산하기관장 26명과 개별경영성과 계약 체결

앞으로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이 경영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수의 10%가 삭감된다. 

도가 올해부터 산하 기관장과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관장에 대해서는 보수삭감 폭을 기존보다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CEO 경영성과 계약식'을 열고 공공기관장 26명과 2015년도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공공기관장 경영성과 계약은 지난해 9월 시행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경기도가 제정해 지난 5일 공포한 '경기도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다. 

계약식은 공공기관장들이 기관별 경영성과 목표를 발표하고 직접 계약서에 서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는 계약에 따른 기관장별 성과목표 달성도를 내년에 평가해 성과가 부진한 기관장은 기본연봉을 10%까지 삭감하고, 최하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경고 후 해임대상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산하기관 경영평가에 기관장 평가를 일부 포함하는 방식이었으며, 평가점수가 나쁜 기관장에 대해서는 보수를 5%까지만 삭감할 수 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관장에게 구체적인 수치로 경영성과 목표액을 제시하게 해 공공기관의 책임경영과 경영혁신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관계자는 "기관장의 개인적인 부담은 크겠지만, 구체적인 책임을 부여해 구성원들이 다 함께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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