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핸드폰 절도 및 음주운전으로 물의 일으켜

인천광역시 경찰관의 도 넘은 기강해이로 주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직 인천지방청 소속 경찰관이 휴대폰을 절도한 혐의로 내부 징계를 받고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는 등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연이어 법을 어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인천 계양구의 A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휴대폰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혐의로 인천 부평경찰서 소속 B 경위(53)를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B 경위는 A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개통한 뒤 다른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나갔고 이후 이를 확인했지만 휴대전화를 돌려 주지 않았으며 B경위의 아들이 이 휴대폰을 중고제품거래 사이트에 올렸다가 분실 신고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적발됐다.

B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산 휴대폰 가방인줄 알고 가지고 왔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B경위가 가방 속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B 경위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부평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인천지방청의 경찰관 간부 C 경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평서 관계자에 따르면 C 경정은 이날 오전 2시 부평구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190%(면허취소 0.12%)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택시를 추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청 관계자는 현재 C 경정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지방청 소속 한 경찰관은 "민중의 지팡이로 법을 집행해야 하는 현직 경찰관이 법을 어기고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경찰관의 비행행위로 정직하게 근무하는 다른 경찰관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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