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아 또다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원가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납품단가 연동제”를 공약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5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기자회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5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기자회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송영길 후보는 5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대선에서 양당 대선후보가 ‘납품단가 연동제’를 모두 공약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시장 자율에 우선 맡기겠다고 한다”고 짚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기자회견했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은 사실 상 납품단가의 결정권을 대기업에 주겠다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거래를 끊을 각오가 아니면 감히 납품단가 조정신청을 할 수 없는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서울 전체 기업의 99.8%, 전체 종사자의 84.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서울의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며 “전국 지자체 공공조달금액의 22.1%를 차지하는 서울시와 공공기관부터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이 땀 흘린 만큼 대가를 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울시청 발주 물량의 주소기업제품 구매율을 96%에서 100%로 올리고 SH공사를 포함해 평균 64%에 머물고 있는 산하 공기업이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을 평균 80%까지 대폭 상향시킬 것”이라고 제시했다.

덧붙여 송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59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고 65명의 노동자가 희생되었다”며 “산업재해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자의 부담을 서울시가 덜어드리겠다”고 단언했다.

기자회견 후 송 후보는 '서울시에서 재원 마련이 가능하는 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예산을 조정하더라도 납품단가 연동제는 우리가 수용하고 감당해야하는 문제"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지금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철근과 시멘트 등의 가격인상으로 주택조합과 시공사 간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지금의 서울시는 이것을 거의 방치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오세훈 시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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