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후보 재선 도전에
최계운 단일화 반격 모드
서정호 '젊은 40대' 강조
단일화 불참 허훈도 '관심'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6·1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예비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섰으며 중도 진영의 서정호 예비후보도 도전장을 던졌다. 보수 진영에서는 최근 단일화에 성공한 최계운 예비후보와 ‘독자행보’를 선언한 허훈 예비후보도 도전에 나섰다. 지난 8년간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진보 진영의 승리가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다시 진보 진영에서 교육감 지리를 거머쥘 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인천시교육감에 도전하는 도성훈, 서정호, 최계운, 허훈 후보. 
왼쪽부터 인천시교육감에 도전하는 도성훈, 서정호, 최계운, 허훈 후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의 아성에 보수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4년과 2018년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진보 진영 후보가 잇따라 당선되면서 인천교육감 진보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도성훈 후보가 57만789표를 얻어 43.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반면 단일화에 실패한 고승의 후보와 최순자 후보는 각각 38만8511표와 34만4717표를 얻어 29.79%와 26.43%의 득표율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중도 진영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섰으며 보수 진영은 최근 단일화에 성공한 최계운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보수 진영 단일화에 불참한 허훈 후보와 중도 진영의 서정호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진보 진영의 현직과 단일화를 이룬 보수 진영의 탈환을 위한 혈전이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면서 자신이 교육감이 돼야 하는 당위성과 정책 등을 내놓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성훈 후보.
            도성훈 후보.

도성훈 후보는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재선 도전에 나섰다.
도 후보는 교육감 선거 출마의 일성으로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인천 혁신 미래교육의 비전 아래 아이들을 위한 5대 공약도 발표했다.
공약은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실현과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 실시,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생태교육으로 학교 교육혁신의 새로운 주춧돌 마련 등이다,
또 교육가족 및 인천시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실현과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으로 인천의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는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겠다는 내용이다.
도 후보는 “저는 지난 4년간 교육에 대한 시대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물론 과거의 낡은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전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며 인천 혁신 미래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제는 그 시간들을 완성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계운 후보.
                최계운 후보.

최계운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전국 꼴찌 인천교육을 전국 최 상위 교육으로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표명했다.
최 후보는 “그동안의 구태를 타파하는 획기적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혁신적 리더십을 가진 교육 CEO가 필요한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명품·으뜸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제시한 공약은 인천교육의 심각한 문제인 교육비리, 학습격차, 교육환경 격차 해소와 학생들의 기초 학력 신장을 위한 정책인 기초학력전담교사제, 공교육의 정상화 등이다.
또 나눠주기 식 정책이 아니라 오직 학생과 학부모만을 위하는 교육과 인천교육지표를 정상으로 올려 인천을 명품교육도시, 으뜸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후보는 “인천에서도 대입 등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유명 컨설턴트를 유치해 학부모들의 교육정보 갈증을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 교육을 정상화해 희망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정호 후보.
             서정호 후보.

서정호 후보는 “시의원과 학부모로 인천교육을 들여다본 결과 현실적인 교육이 돼야지 공약을 위한 도구로 학생들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현장에서 학생·학부모·교사·행정직 등과 소통하며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4주체 모두 교육감 얼굴을 모르는 일이 없도록 발로 뛰는 교육감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후 펼칠 정책도 내놨다.
정책은 학생들이 안전한 인천으로 등하교 안전실무사 배치 등 통학로 교통안전 강화와 근거리 통학을 위한 중·고등학교 학군 재배정 등을 통한 교육환경 및 과밀학급 개선 등을 꼽았다.
또 학생주체 교육실현 등을 위한 기본에 충실한 인천교육과 학생·학부모·교사 등에서 교육행정직을 포함하는 등의 교육의 4주체 비전 선포, 교육지원청 인사권 독립화 등을 위한 교육지원청 인사제도 전면개편 등도 포함됐다.
서정호 예비후보는 “40대 젊은 교육감 예비후보답게 현장에서 실시간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 교육행정직의 다양한 목소리도 듣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학생·학부모·교사 등 기존 3주체에서 교육행정직을 포함하는 교육 4주체 재정립에 최선을 다해 구성원 등 모두가 얼굴을 다 아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허훈 후보.
                  허훈 후보.

허훈 후보는 “인천 교육이 다시 학부모와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진정한 인재 양성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허 후보는 “현장의 경험과 경륜을 살려 인천교육을 진정한 인재양성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학교 교육 현장 경험을 토대로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교육 현장 갈등 해소를 위해 교과서 외의 교육은 신중하고, 예절교육과 애향심교육,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교장·교감협의회’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교권 강화를 위해 학교장의 자율적인 책임 경영 제도 구현과 20 이상의 장기근속 교사에 대한 유급 안식년 제도 도입 등의 방안을 내놨다.
허 후보는 “절대 단 1명의 직원이나 보좌관을 특별 채용하지 않고,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발로 뛰는 ‘머슴형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기간 학교 교육 경험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요구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계획으로 인천교육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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