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양향자 의원의 반대 입장 표명에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할 난항에 부딪히자,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의 탈탕으로 통과를 추진하려 했으며 이에 국민의힘이 강경 저지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후 4시 께 국회 본관에서 긴급기자 간담회를 열고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다른 상임위원회로 보내야 한다"라며 "21대 법사위 개헌 당시의 정족수를 맞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후 4시 께 국회 본관에서 긴급기자 간담회를 열고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다른 상임위원회로 보내야 한다"라며 "21대 법사위 개헌 당시의 정족수를 맞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후 4시 께 국회 본관에서 긴급기자 간담회를 열고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다른 상임위원회로 보내야 한다"라며 "21대 법사위 개헌 당시의 정족수를 맞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민주당이었으나 현재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무난히 법사위를 통과할 것을 예상한 민주당 내에 파문이 일었다.

즉 법사위에 상정된 안건에 정당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안건조정위원위라는 문턱을 넘어야 하며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그 핵심 키를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건조정위는 제일 의석수가 많은 정당과 그 외 의원의 동수로 구성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 의원 3명, 국민의힘 의원 2명, 무소속의 양향자 의원으로 안건조정위가 결정됐다.

따라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은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양향자 의원의 반대 입장 표명에 따라 찬성 3명, 반대 3명으로 법안 통과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민주당은 법사위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회에 사보임함으로, 다시 민주당 3명·국민의힘 2명·무소속 1명으로 구성하려는 시도를 하자 국민의힘이 강경 반발에 나섰다.

이날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는 “21대 법사위 개헌 당시처럼 민주당 11대 국민의힘 6대 외 비교섭 1의 정족수를 맞춰야 한다”라며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10대 6대 2가 된 것이다. 최초 법사위 개헌 취지대로 비교섭 두 명이 한명이 되려면 민형배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보내야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 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민형배 의원에 대한 감사 사보임 요청을 위해 국회 의장실을 방문했으며 국민의힘은 "꼼수 탈당"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게도 이견이 있으니 바로 합당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반대한 권은희 원내대표는 “본인을 제명해 달라”라고 요청했으나 안철수 대표의 부친상으로 인해 의원총회가 연기됨에 따라 제명 절차가 미뤄졌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들의 토론자리에서 “경찰의 수사역량은 차고 넘친다”라며 검수완박을 찬성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오전 “한 목소리를 내기로 양당이 합의한 마당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원내대표’라는 직을 이용해 회동에 참석해 양당의 합의정신에 균열을 가게 만드는 말”이라고 권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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