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재산 12억여 원 늘어..증식 과정도 불투명"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 씨가 ‘연평균 3353만원 정도의 소득인데 현금성 재산만 해마다 평균 1억2000만원 씩 늘어났다’는재산 증식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 씨가 ‘연평균 3353만원 정도의 소득인데 현금성 재산만 해마다 평균 1억2000만원 씩 늘어났다’는재산 증식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 씨가 ‘연평균 3353만원 정도의 소득인데 현금성 재산만 해마다 평균 1억2000만원 씩 늘어났다’는재산 증식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김의겸 의원은 4월14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는 인사청문 요청서에서 배우자의 직업을 ‘가사’라고 기재했으며 실제로 매년 3353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으나 10년 간 12억원이 넘는 재산의 증식이 이뤄졌다”며 한 후보자의 소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2012년 마지막으로 공개한 재산을 보면 최아영 씨의 재산은 모두 11억1787만원이었다”라고 짚고 “한 후보자가 (이번에) 제출한 재산공개목록에 의하며 배우자 최아영 씨의 재산은 23억6725만원이다. 매년 1억원 이상씩 현금이 늘어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1년 4월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7억7000만원, 5월28일과 6월22일 각각 4600만원, 2022년에는 2월과 3월 동안 8억2500만원이 든 우체국 계좌를 새로 개설했다”라고 제시했다.

또한 “2021년 12월16일 5000만원의 신한은행, 4433만원의 OK저축은행, 2022년 2월23일에는 하나은행에 8000만원, 2022년 4월1일에 신한은행에 4000만원 등의 신규계좌를 개설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즉 1년 사이에 무려 19억133만원이 든 은행계좌를 새로 개설한 것이다”라며 “만기가 되거나 예전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 계좌를 개설했다 하더라도 1년 사이에 19억의 목돈이 든 계좌가 줄줄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일침했다.

덧붙여 “최아영 씨는 2012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개인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져 있을 뿐, 매년 1억 이상의 현금이 늘어날 정도의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아영 씨의 납세내역을 보면 2019년 3월14일 97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한 사실이 확인된다. 누구로부터 어떤 재산을 어떤 사유로 증여받았는지에 따라 과세표준과 세액계산 방법이 제각각이므로 이 부분이 투명하게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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