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개 전체 위원 평균 연령 58세.. 20대는 고작 0.2%뿐
주민자치회장 83.2% 남성.. 실무 담당자는 여성이 68.1%
이은주 의원 “대표성 띈 다양한 연령·계층 참여 보장돼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군·구가 일선 동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회에 정작 20대 참여가 극히 저조해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4월1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군·구의 일선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주민자치회는 모두 137개로 나타났으나 정작 20대 참여가 극히 저조해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4월1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군·구의 일선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주민자치회는 모두 137개로 나타났으나 정작 20대 참여가 극히 저조해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4월1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군·구의 일선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주민자치회는 모두 137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34개, 인천에 이어 경기 142개, 경남 107개, 충남 102개, 전남 55개, 광주 42개, 강원과 경북이 같은 28개 등이다.

대전 23개, 세종 20개, 부산 12개, 충북 11개, 울산 8개, 대구 6개, 전북 5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인천지역 전체 주민자치회 위원 중 성비율은 남성이 49.8%였고 여성이 50.2%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인천지역 주민자치회 회장은 남성이 83.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13.9%에 불과했다.

주민자치회의 실무를 담당하는 간사, 총무, 사무국장, 회계 등도 남성이 31.9%고 여성이 68.1%나 됐다

회장은 10명 중 8.3명이 남성이고 실무직책 담당자는 10명 중 여성이 7명으로 대조를 보였다.

회장은 남성, 실무는 여성이라는 성별 역할에 대한 왜곡된 통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주민자치회에 대한 20대들의 무관심이다.

인천 주민자치회 위원 평균 연령은 58세로 전체인구 평균 연령 43세보다도 15세나 많았다.

또 인천 전체 주민자치회 위원 가운데 20대 비율은 0.2%로 전국 평균 0.5%에도 크게 못 미쳤다.

주민자치회 구성에 청년 참여가 현저히 떨어져 청년 대표성이 크게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청년 정책을 내세우는 주민자치회에 정작 청년의 참여에는 무관심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천지역 한 주민자치회 위원은 “주민자치회 위원 상당수가 해당지역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이다보니 50대 이상이 많은 것 같다”며 “20대와 30대 등 청년 참여를 높이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의원은 “주민 참여를 통한 주민의 권리보장과 주민자치회 시행의 근본 취지에 부합한 운영을 위해서는 대표성을 지닌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고른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의 청년 정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참여 동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가령 청년주택 입주자대표를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의 적극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자치회는 ‘지방분권특별법’ 제27조~제29조와 지자체 조례에 의거해 설치·운영할 수 있다.

위원 구성은 사전교육을 이수한 주민 중 공개 추첨 또는 이·통장협의회·직능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시장·군수·구청장이 위촉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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