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의 사령탑이 돼 1년간 이끌어갈 원내대표로 4선의 중진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4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이 김기현 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이 김기현 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월8일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4선의 권성동 의원과 3선의 조해진 의원의 경합 결과 81대 21표로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낙점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로 중앙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투표 전 이준석 당 대표는 “야구에서도 왼손 투수·오른손 투수 맞추고, 강속구 투수 또 느린 볼 투수 조합해 가면서 상대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현재 선출하는 원내지도부를 보면서 저희가 어떤 전략으로 맞서는 것이 더 옳은지 잘 판단해 주실 훌륭한 원내대표를 선출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권 의원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5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는 윤 당선인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힘과 의원님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고 자평한다”라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원내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또 권 의원은 “앞으로 의원님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보장하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라며 “각자의 전문성과 능력이 다양하게 인정받고 국정에 십분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 4배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 의원은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야망과 포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에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라며 "그 기쁨과 영광보다는 어깨가 더 무겁고 앞으로 이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운을 떼었다.

권 의원은 “이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도 없다. 시험은 혼자 공부 열심히 하면 될 수가 있는데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진짜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앞장서 주시고 함께할 때만 우리 당의 승리가 담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 의원님들은 능력이 출중하다. 앞으로 할 일도 많다. 또 하고 싶은 일도 많다. 그러한 의원님들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뒷받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락연설했다.

권 의원의 선출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대변인은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라며 “권 원내대표가 차기 정부 예비 여당 대표로서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을 우선하길 기대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은 이번 선거를 ‘윤핵관’과 ‘비핵관’의 대결로 평가했지만, 사실 국회는 민심을 우선하는 민심 핵심 관계자, ‘민핵관’이 되어야 한다”라며 “박홍근 원내대표가 제안해 합의한 ‘대선 공통공약 추진기구’의 속도감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집권 1년 차 그리고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우실 듯 하다”라고 서면 브리핑했다.

배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주권이 국정 운영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정치개혁이 곧 민생개혁이다”라고 짚고 “협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집권 여당 원내대표인 만큼 대선 때 약속했던 국민 통합의 필수 조건인 다당제 연합정치에 힘써달라”고 권 의원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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