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약 발표
평화특별자치도 지정도 '눈길'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강원도가 안보를 위한 접경지역 규제로 경제가 침체됐다”며 ‘평화특별자치도’와 ‘평화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재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의 내용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후보는 16일 오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는 접경지역 규제, 군사시설 보호 규제, 각종 환경, 산림·개발 제한 규제와 석탄 산업의 셧다운으로 사람이 떠나가고 산업이 쇠락했다”며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7가지 공약을 제시하고 “이중, 삼중의 희생을 치러 온 강원도에는 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접경’과 ‘DMZ’가 더 이상 질곡이 아닌 기회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어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평화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동해와 DMZ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 또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과 관광과 스포츠 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인 대북정책으로 남북 상생을 추구한다.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밀 의료 데이터산업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연계해 바이오・의료 분야 지역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설립 지원으로 글로벌 백신・치료제 개발에 참여 기반을 만든다.

수소·풍력·바이오 등 인프라 확대로 강원도를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의 메카로 만든다. 그린 수소 연구 및 생산단지를 추진하고 액화 수소 제작 및 운송 중심 클러스터도 조성해 수소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해양·산악·내륙 관광을 육성하고 동해관광공동특구와 연계해서 4계절 내내 레저와 체험, 힐링과 치유가 이뤄지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격상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한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을 추진하고 제천에서 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결 등 교통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탄광지역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 지원을 하고, 카지노 중심의 강원랜드를 고품질의 문화공연, MICE 산업 등 문화관광콘텐츠 산업과 병행되도록 육성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자립 기반을 만든다.

접경지역은 군부대가 빠져나간 군 유휴부지를 활용해 소규모 혁신 기업도시를 조성한다. 군부대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지원 강화를 위해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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