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씨 사망 둘러싸고 여야 첨예 대립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에 수사 의지가 없다며 “정신차리십시오, 당신들이 검사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월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에 수사 의지가 없다며 “정신차리십시오, 당신들이 검사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월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에 수사 의지가 없다며 “정신차리십시오, 당신들이 검사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 원내대표는 1월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와 같이 비판하고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의 기업 후원 강요,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정치 검찰에 의해 숨겨지고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사망한 故 이병철씨에 관련해 “그는 20년 간 민주당원이었으나 민주당에서 누구도 조의를 표하지 않고 도리어 이재명 후보에게 불똥이 튈까 차단하는데 급급하다”라며 “고인을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라고 부르면서 또 다시 2차 가해를 한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는 민주당의 실체가 내 권력이 먼저라는 비정한 본색이 드러났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불과 한 달 사이에 유한기, 김문기, 이병철 세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라며 “집권 여당 대선 후보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사망하는 영화같은 현실에 많은 의구심과 공포를 느낀다”고 단언했다.

검찰과 고 이병철씨의 사망을 동시에 언급한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의문 투성이 죽음의 진실을 규명해서 그 배후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는지 철저히 베일을 벗겨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발언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월14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저질음모론이라고 일갈하며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월14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저질음모론이라고 일갈하며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어제 고 이병철씨의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대동맥 파열”이라며 사망에 대한 의혹 제기는 부당함을 논평했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마저 한 사람의 죽음을 정쟁의 제물로 이용했다”고 일침하고 "아무리 정치가 허업을 쌓는 일이라지만  ‘간접살인’ ‘죽음의 열차’ ‘살인멸구’ 같은 극언을 퍼부으며 여론을 호도하려한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 모 유튜버는 ‘킬러설’까지 운운하며 국민의힘에 동조했다"고 일갈했다.

덧붙여 조 대변인은 "저질 음모론도 모자라 검찰청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린 원내대표를 비롯한 제1야당의 막장극은 한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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