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상공인과 이영은 주무관
경기도 소상공인과 이영은 주무관

청정하게 복원된 계곡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상권의 특화 요소를 살려 도민들이 즐겨 찾는 여가문화 중심지로 만들고자 추진하는 ‘경기도 청정계곡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는 2022년에도 주목할 만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에 맞춰, 깨끗하게 정비된 계곡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2020년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청정계곡 복원지역 생활SOC 사업지 중 골목상권 상인회를 조직 또는 계획 중인 상권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펼치는 것이 골자다. 

현재까지 3개소를 선정해 상권 활성화를 지원 중으로, 2020년에는 가평 북면상가번영회에 10억원을, 올해에는 포천 백운계곡 상인협동조합과 의왕 청계상인연합회 2곳에 각각 10억원, 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중 가평 북면상권활성화 프로젝트는 계곡상권 활성화사업 1호로 ‘쉼과 체험이 있는 도민이 즐겨찾는 여가문화 중심 상권’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방문객 쉼터와 야외체험 학습장, 포토존, 지주간판 등의 인프라를 설치·개선하고, ‘예약 홈페이지’를 구축해 방문객들의 편의 증진을 도모했다.
또한 숲 생태해설, 추수체험, 목공체험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계곡을 찾는 방문객들의 또 알찬 재미를 선사하는 데도 주력했다.

올해 선정된 포천 백운계곡 상인협동조합은 계곡 맞춤 음식 레시피 개발과 지역행사 개최를, 의왕 청계상인연합회는 청계로 등산객을 중심으로 상권을 홍보하는 등 자생력 강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현재 지원사업이 한창이다. 

내년에도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는 이어진다. 계곡 1곳을 선정해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상인과 고객의 편의성 개선을 위한 시설환경개선사업, 집객 및 상권홍보를 위한 활성화사업 상인역량 강화를 위한 결속력 지원사업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열악한 계곡상권이 이 사업에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는 ‘사업단’이다. 사업단장과 직원이 상권에 상주하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상권문제점 진단, 맞춤형 활성화 방안 제시, 상인교육 실시 등 지속적·상시적 지원을 펼치기 때문이다. 

계곡 상권 특성상 생업으로 점포를 떠나 도심까지 나가 교육을 받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인 만큼, 소상공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지원사업을 추진했던 경력을 가진 전문 사업단이 직접 상인회와 동고동락하며 문제점 진단, 외부 성공사례 검토·도입, 개선방안 도출, 정부사업 참여, 상인 경영혁신 교육은 물론, 공동 마케팅이나 시설 개선까지 추진하는 등 단발성의 일시적 지원과는 그 효과가 다르다 할 것이다.

오랜 시간 망가져왔던 경기도 계곡이 다시 청정한 모습으로 도민들 품에 돌아오게 된 것은,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경기도에서도 계곡 상권이 흔들리지 않고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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