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원 48명 6개 특·광역시 중 두 번째..훈련시설은 최하위
배준영 의원 “시설 개선 위해 내년도 예산 반드시 증액돼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지키는 인천경찰특공대의 훈련 시설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경찰특공대의 인원이 전국 6개 특·광역시 특공대 중 상위권인 반면 시설 면적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테러 훈련 중인 인천경찰특공대. (사진=인천경찰특공대)
인천경찰특공대의 인원이 전국 6개 특·광역시 특공대 중 상위권인 반면 시설 면적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테러 훈련 중인 인천경찰특공대. (사진=인천경찰특공대)

11월15일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경찰특공대는 인천국제공항·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국제기구 등 중요 시설의 대테러 예방 및 진압활동 등을 수행한다.

또한 요인 경호 및 국가 중요 행사 안전 활동 등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천경찰특공대의 훈련시설이 타 도시 특공대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특공대의 인원이 전국 6개 특·광역시 특공대 중 상위권인 반면 시설 면적은 최하위에 머문 것이다.

실제로 인천경찰특공대의 인원은 48명으로 서울 17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뒤를 부산 39명, 대구와 광주, 대전이 같은 35명이다.

반면 전체 시설면적과 훈련시설 면적은 2933㎡와 681㎡로 전국 6개 특·광역시 특공대 중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전체 시설면적은 서울이 1만204㎡로 가장 컸고 대구 5374㎡, 광주 5117㎡, 대전 3086㎡, 부산 2999㎡ 순이다.

또 지역별 훈련시설 면적은 서울이 3204㎡로 역시 가장 컸고 광주 2476㎡, 대전 1075㎡, 대구 900㎡, 부산 690㎡다.

이러다보니 인천경찰특공대는 현재 항공기 테러 대비를 위한 항공기 시설도 없어 필요한 훈련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찰특공대는 하는 수 없이 레펠·사격훈련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배준영 의원 12일 열린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도 예산안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 등에게 인천경찰특공대 훈련시설 증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 59억원 증액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배 의원은 “인천경찰특공대 종합훈련장이 굉장히 열악하고, 인근 미단시티에 1000세대가 들어는데 실외사격장만 있는 만큼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경찰특공대가 열악한 시설에서 훈련하면서 제대로 된 대테러 작전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하다”며 “정부 예산안에는 항공기 훈련장을 비롯해 계단, 복도, 기계실 등 필수 공용시설을 위한 예산도 포함돼 있지 않아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등 중요 시설을 지키는 인천경찰특공대가 최신식 훈련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훈련시설과 필수 공용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반드시 증액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연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도 답변을 통해 “김창룡 청장이 말한 대로 연차적인 개선을 위해 필요한 만큼 예산을 넣었다”며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