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2시간 대치 끝에 붙잡혀..전 여친 등 2명 부상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부천의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의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붙잡혔다. (사진=일간경기DB)
부천의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붙잡혔다. (사진=일간경기DB)

이 남성은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11월9일 살인미수 혐의로 A(2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3시께 부천시 심곡동의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인 B(20대) 씨를 붙잡아 둔 채 자해를 시도했다.

A 씨는 전 여자친구를 향해 "찔러서 죽을거야. 단둘이 조용한 데 가게 해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B 씨가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환자 2명이 발생했는데 B 씨는 얼굴 입술쪽 열상, 또 다른 1명은 등쪽 열상이 발생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인근 호프집에서 B 씨와 술을 마시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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