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 간 3척, 올 11월2일 기준 15척 나포
서특단 “밤낮 없는 단속으로 강력 대응할 것”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서해 특정해역 등에서 불법 조업하다 해경에 나포되는 중국어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특단이 서해 특정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어선을 나포하고 있다. (사진=서특단)
올해 들어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특단이 서해 특정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어선을 나포하고 있다. (사진=서특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은 지난 11월2일 오후 10시께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 A(150톤급·철선)호를 ‘경제수역 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4일 밝혔다.

서특단에 따르면 A호는 같은 날 오후 9시30분께 우리수역을 약 2.3km가량을 침범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서특단은 이날 A호와 같이 우리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3척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했다.

중국인 선장 등 15명이 승선한 A호는 쌍타망 어선으로 어선 내부에서는 잡어 약 14kg가 발견됐다.

쌍타망은 어선 2척이 한 조를 이뤄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조업하는 방식이다.

이날 서특단은 해당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4척을 발견, 고속단정 2대를 투입해 약 4km가량 추격 끝에 A호를 나포하고 나머지 3척을 퇴거 조치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잠잠하던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올해 봄철과 가을철 꽃게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이달 2일 현재 불법조업 중 나포된 중국어선은 이날 1척을 포함해 모두 15척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나포된 3척에 비해 무려 5배나 많은 수치다.

올해 나포 해역별로는 서해 특정해역이 7척, 북방한계선이 8척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월별 나포 척수는 지난 3월 1척, 4월 5척, 5월 1척, 10월 7척, 11월 1척 등이다.

나포된 15척 모두 봄철과 가을철 꽃게철인 3월과 4월, 5월에 이어 10월과 11월에 나포된 게 특징이다.

서해5도특별경비단 관계자는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우리수역을 침범하는 불법 외국어선에 대해서는 밤낮 없는 단속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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