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정청탁 주장 송두환 위원장 압박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대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인단 구성은 부정 청탁임을 주장하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압박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0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송두환 위원장에게 “이재명 지사 무료 변론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고 무료변론에 참여한 것인가”라고 운을 뗐다.
송 위원장은 “(이 후보가) 처음으로 선배님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직접 전화를 해왔다. 그 사건에 대해 언론보도만 봤다, 상고 초안만 보내주면 그건 보겠다”고 했다며 “법리적으로 봤을 때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했다”고 전했다.
또 전 의원의 “(이재명 후보가 무료 변론을) 요청한 이유는 워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내 생각인데 본인이 노력헤도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하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동원한 것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도 지낸 위원장님의 명성과 지혜를 빌리고자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리고 “(초안 검토를 한 것은) 이름만 단순히 올린 것이 아닌 유형·무형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이다. 이름만 올린 것이 아니라 검토를 했고, (이재명 후보가) 명성과 지혜를 빌려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자 한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래서 전관예우 시비도 나온다. 이것이 부정청탁금지법 대상이다. 공익소송 리스트에는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주 국감에서 친한 사이에서는 무료 변론이 가능하나 그 외에는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말했다”고 짚으며 송 위원장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민변에서 재판을 하면 무료로 변론해 주는 사례가 많다”고 국민의힘 주장에 반박하자 송위원장 역시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지만 이 후보는 민변 후배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변호사였다”라고 변론을 하고 “(무죄 판결에) 거의 영향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