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중 유일.."독도 못가봐 부끄럽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권 주자 중 유일하게 ‘독도의 날’을 맞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를 방문해 독도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0월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대권 주자로는 유일하게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를 방문해 단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0월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대권 주자로는 유일하게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를 방문해 단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부총리는 전일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물결’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고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창당식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홍영표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정미경 최고 위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김 전 부총리는 “정치 벽을 허물기 위해,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 창당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김 전 총리가 창당에 이은 첫 행보로 방문한 ‘반크’는 1999년 홈페이지로 시작해 지금은  민간단체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세계에 동해·독도 표기 오류와 문화교류, 잘못된 국가 정보 알리 운동 등 한국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박기태 반크 대표는 “독도문제에 대한 여러 활동을 하며 정부 부처와 일을 했다. 그런데 독도문제를 국가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부처와 부서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나 공무원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독도는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봤다. 말씀을 듣다보니 부끄러웠다. 일반 국민이 가지고 있는 독도에 대한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처의 입장이 달라 문제가 크다는 이야기다. 조직 이기주의가 생기지만 잘 모르고 자신의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총리 시절 이 부분이 너무 답답했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이런 조직문화가 어떨 때는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독도 문제가 이런데 다른 일들은 어떨까 걱정이 크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행정부가 가지는 문제들은 결국은 국민의 씩씩한 참여, 의사결정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는 제도의 마련, 국민의 성숙한 의식이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 꾸준히 교류하며 의미있는 일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독도의 날’을 기념해 공식 행보한 대권 주자들은 김 전 총리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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