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홍준표, 이명박·박근혜 수사 질의 압박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4차 토론회는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부·울·경 민심 사로잡기 경쟁을 벌였다.

10월18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 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은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부·울·경 민심 사로잡기 경쟁을 벌였다. (사진=)
10월18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 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은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부·울·경 민심 사로잡기 경쟁을 벌였다. (사진=)

10월18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서 구속시킨 것은 저절로 드러난 정의의 실현인가? 정치 보복인가?”라는 질문으로 윤 후보의 검찰 시절을 소환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지금 저 두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거를 이 잡듯이 막 뒤져가지고 한 거는 아니죠”라며 말을 흐렸다.

원 후보는 다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윤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것도 저는 초기에 알고 있기로 굉장히 실무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갔다”며 “저는 당시 수사에 관여를 안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수사를 이런 방식으로 한다는 것은 정권에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이 어리석은 정치인들이나 어리석은 대통령이면 그렇게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원 후보는 재차 “보복인가? 사법적인가?라고 윤 후보를 압박했고 윤 후보는 ”직접 수사를 안한 사람이 어떻게 얘기를 하겠는가?“라며 발끈했다.

홍준표 후보도 윤 후보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한 것은 통치행위인가? 정치행위인가?”라고 또 다시 전직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공천 관여는 대통령의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 떄문에 실정법 위반은 되는데, 저희는 공천 관여보다도 공천에 반영하기 위한 여론 조사 비용으로 국정원 자금을 갖다 쓴 것에 대해 기소를 했다. 그것도 드러났기 떄문에”라고 답했다.

바로 홍 후보는 “공청 관여한  것을 직권 남용으로 기소했다. 그리고 징역 3년을 받았다”고 윤 후보의 검찰 시절을 짚었다. 이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부·울·경 민심이 아직 호의적인 부분이 있음을 전제하고 윤 후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토론회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소환됐다.

홍 후보는 “어제 포린폴리시와 르몽드지에서 '한국 대선이 오징어 게임처럼 돼 가고 있다'고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각종 비리후보들이 나와서 국민상대로 대선 후보라고 설치는 것을 보니 오징어게임처럼 돼간다고  한탄을 내놨다”고 발언하며 가족 비리 의혹이 제기된 윤 후보와 대장동 투기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통째로 비난했다.

홍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는 “저는 읽지 않았습니다마는 그게 홍 후보님도 해당되는 거 아닌가”라고 답하자 홍 후보는 “그건 왜 나를 끌고 들어가요?”라고 허탈하게 말해 다른 후보들이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