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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 구매한 토스트를 먹다 벌레를 발견한다면 누구라도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보를 한 신고자는 벌레가 나온 사실보다 직원과 업체의 대응에 더 불쾌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박웅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전문점에서 구입한 토스트에 벌레 유충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는 A 씨는 12일 오전 유명 커피전문점 광주 송정DT점에서 구입한 베이컨치즈토스트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토스트를 구매해 차에서 먹는 데 벌레가 나와 구입한 매장연락처를 검색할 수가 없어 본사 대표전화로 사실을 알렸으나 본사 직원은 사과는 하지 않고 제품을 구매한 지점에서 환불을 받거나 교환하라는 말만 해했다며 벌레가 나와 놀라고 불쾌했는데 매뉴얼만 주장해 화가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진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 줄 것을 요청해 사무실로 들어와 이메일로 보내줬습니다.

이후 본사 담당자로부터 구매점을 찾아가 벌레가 나온 토스트와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금액을 돌려주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A 씨는 내가 만원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고객에게 찾아와서 사과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도 앵무새처럼 본사 규정만 되풀이 했다며 분개했습니다.

S사 송정동 지점 구매 고객 (제보자)

본사 규정상 저한테 찾아올 순 없고, 제가 직접 구매한 송정동에 가서 이 빵하고 이걸 갖다주고 나서 자기한테 전화를 주면, 자기가 가지러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좀 어이가 없어서... 

A 씨는 당일 오후 토스트를 구입한 송정동 매장을 방문해 벌레가 나온 사진을 보여주니 송정점 직원 역시 우리는 대응할 자격이 없다. 본사 쪽이랑 얘기를 해야 된다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했습니다.

S사 송정동 지점 직원

매장에 일이 너무 많으니깐... 지금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밥 먹다가 한명 들어간 거거든요... 시간이 없어가지고...

A씨는 매뉴얼만 주장하지 말고 피해를 본 고객에게 직접 찾아와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사 송정동 지점 구매 고객 (제보자)

아니 제가 뭐 돈을 원하고 그러는 건 아닌데요. 대처하는 방식이 틀렸다는 거죠. 큰 회사인데, 상황을 당신네들은 규정 때문에... 커피를 사 먹으러 가려면, 제가 직접 가야 하고, 피해를 봤어도 피해자가 다시 거기를 직접 찾아가야 되고... 그런 방식이 너무 틀렸다는 거죠. 

이 같은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포털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벌레와 이물질이 나왔다는 비슷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S 본사 담당자 녹취

어떻게 유입됐는지 저희가 확인할 거고요. 조사를 해서.. 아마 식약처에서 신고하고 하실 거예요. 유입됐는지 확인하고, 그 (확인)부분을 고객님한테 알려드리고, 만약에 또 건강상 확인 필요하면 그런 부분도 확인할 수 있게끔 안내할 거거든요... 저희가 확인하고, 결과 나오면 그거(결과)에 맞게끔 안내도 드리고 진행하겠습니다. 

본사 담당자는 매뉴얼이 있다.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이 회수되면 검사를 진행한다. 이물질이 어떻게 유입됐는지 확인하고 제조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하고 처리사항을 고객에게 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고객응대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공유해서 개선하겠다 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요 진정한 사과보다는 매뉴얼만 앞장세우는 기업의 태도에 고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일간경기TV 박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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