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의 토론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날서고 드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8명의 대선 예비주자들은  9월28일 MBC 사전녹화로 외교·안보·통일에 대한 주제로 티비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8명의 대선 예비주자들은  9월28일 MBC 사전녹화로 외교·안보·통일에 대한 주제로 티비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주자들은  9월28일 MBC 사전녹화로 외교·안보·통일에 대한 주제로 티비토론회를 진행했으며, 지지율 상위권을 점한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홍준표의 아이언돔 원전 보호는 맞지않아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아이언돔으로 울산 신고리 원전을 보호하겠다’라는 발언을 지적했다.

유 후보는 “아이언돔은 북한의 장사정포나 방사포로부터 수도권을 강화하는 거고 원전 지키기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라며 “원전은 비행기가 들이받아도 파괴되지 않는다. 핵무기로 오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려면 패트리어트나 ISM이나 사드나 이런 걸로 방어해야 한다”고 찝었다.

하태경 후보도 “아이언돔은 70㎞ 이내다. 북한에서 해운대 기장까지 400~500㎞다. 70㎞면 부산까지 내려오냐고요”라고 홍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아이언돔은 북에 대한 방어 체제를 이스라엘 식으로 한번 해보자”라는 뜻이었다고 소명했다.

△윤석열 후보 전술핵 배치 입장 선회 지적받아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9월22일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전술핵 배치 핵 공유를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라고 발표한 공약을 언급하고 "그 후 중국과 미국이 비판하니까 9월27일에는 후보 대변인들이 전술핵 배치를 반대했다”라며 “어느 게 진짜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전술핵 배치나 핵 공유는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주는 꼴이 되고”라며 “지금 핵 공유나 전술핵 배치는 미국정부도 동의하지 않는다. 기존의 확장 억제가 도저히 안될 때 미국과 상의해서 마지막으로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그러니까 마지막 단계에는 하겠다는 겁니다”라고 바로 되받았다.

윤 후보는 “그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지”라고 공방을 이어갔다.

원희룡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2번째 토론회에서 발언한 ‘나토식 전술핵 배치’를 꺼내들었다.

원 후보는 “핵 공유는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하자는 거 아닌가? 그 공유를 하더라도 발사권은 미국 대통령이 갖는다. 나토의 핵 공유 발사권도 미국이 갖는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홍 후보가 "독일의 슈미트같은 경우에는 핵 공유를 그런 방식으로 했다"고 반박하자 "독일의 슈미트는 전에도 핵 미사일들이 다 배치돼 있었다. 정보에 대한 공유만 바뀐 것이다. 다시 공부해 보십시오”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전술핵 전략핵 가져와서 핵균형을 맞추자는 것은 미국의 전 세계에 대한 비핵화 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거다. 편지풍파고요”라고 비난을 이어가자 홍 후보는 “어떻게 그런 나약한 생각으로 나라를 지키는 대통령을 하려고 하지”라고 응수했다.

△"윤석열 후보는 총장시절 대장동 사건 몰랐나"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장동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성토함과 동시에 국민의힘 후보 간의 의혹도 제기했다.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대장동 사건이 큰 악취가 처음부터 났었는데 총장 계실 때 그거 전혀 몰랐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윤 후보가 “전혀 몰랐다”라고 답하자 “그거 몰랐으면 무능한 거죠”라고 농담섞어 되받았다.

원희룡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캠프 자체에서 특별팀을 마련해서 가동을 시작했다. (화천대유) 김만배 대표를 아느냐 마지막에 만난게 언제인가”고 물었다.

원 후보의 질문에 황 후보는 “대학 동문이다. 만난적 있다”라며 “한 4~5년 전 같다. 7~8년 전 같다”라며 시기를 정정했다.

원 후보가 다시 “혹시 대장동 얘기도 혹시?”라고 묻자 황 후보는 “전혀 없었다”라고 답했다.

안상수 후보는 박영수 전 검사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 이슈에 대해 “아빠찬스다. 아파트를 분양받게 해가지고.. 불법 분양이죠. 40이나 먹은 딸내미한테 이렇게 찬스를 주고”라며 “이러한 것에 대해 정말 대단히 안타깝다”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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