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박웅석 기자] “언제나 그 자리에서 큰 사랑으로 보듬어준 화순(和順), 화순을 떠올리면 거침없이 뛰던 심장이 가라앉고 어린 시절 나의 마음을 달래주던 엄마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문기주 회장(일간경기)이 태어나고 자란 화순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낸 시집 화순(和順)을 발간했다. 작가 문기주 회장은 어린 시절의 추억, 풋풋했던 청춘, 항상 따스하게 맞아주는 엄마의 손길,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는 화순 사람들의 마음을 사진과 함께 시집에 담아냈다.

화순 하면 ‘운주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운주사 곳곳에는 탑과 불상이 놓여 있다. 호떡 탑, 항아리 탑 등의 별명까지 얻은 탑들을 보면 왠지 불교의 세계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함께 있을 것 같다. 또 언덕 위에 떡 하니 누워 있는 와불을 만나면 언젠가 벌떡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화순은 바로 그런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이 있는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그 옛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여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화순에서 태어나 자라 숱한 삶의 과정을 겪어온 저자의 마음에는 언제 어디서든 기쁠 때도 생각나고 힘들 때도 기대게 되는 곳이 바로 화순이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는 엄마의 손길로 보듬어주고, 굽이굽이 둘러싸고 있는 화순의 산들은 단단한 마음을 심어주는 화순, 고인돌을 따라 걷던 어린 시절의 철없던 소년은 어느덧 자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화순은 작가의 그리움이다.

문기주 시인은 “꿈이 하나둘 생기고 성공을 향한 희망의 가슴이 뛸 때 내 터전이 좁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넓은 곳에서 꿈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뿜어져 나오는 혈기를 안고 그렇게 넓은 곳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시인은 또 “강산이 몇 번이 변하도록 오로지 꿈과 성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인생의 길에는 평탄한 길은 어디에도 없다. 수많은 자갈길을 만나고 심지어 암벽을 올라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고 했다.

문기주 시인은 “휘몰아치는 삶의 터전에서 이따금 불쑥불쑥 코 끝 찡하도록 고향 생각에 몸서리칠 때도 있었다. ‘화순’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엄마의 따스한 품이 느껴진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 사방이 죽은 듯 고요하고 피곤에 절은 상태로 잠을 청하지만 머리가 점점 맑아질 때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다”고 했다. 

시인은 “마음의 소리를 따라 한 줄 한 줄 적어내려 간다. 도전의 시간, 좌절의 시간, 용기의 시간을 지나면서 작게나마 소중한 지혜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 하나둘 쌓은 나의 세계를 펼쳐보려 한다. 어디를 가든 나의 뿌리는 화순에 깊게 닿아 있다. 가슴을 뛰게 하는 것도, 좌절의 순간에 용기를 낼 수 있는 것도 긴 세월 기나긴 역사를 담은 화순의 기운을 받았기 때문일 거다.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넓은 사랑으로 모두를 보듬어준 화순의 사랑을 함께하고 싶다”며 화순을 그리워 했다.

시집 ‘화순(和順)’은 1부 和順은 어머니, 2부 한글로 살고 싶다, 3부 뿌리가 보낸다, 4부 아! 광주여, 금남로여 등으로 구성됐다. 

전라남도 화순에서 태어난 문기주 작가는 일간경기·일간경기TV 회장, 한류문화강국 추진위원장, ㈜크로앙스 회장, 한국게임물유통협회 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는 '문기주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우리함께 가자 이 길을' '문기주의 경제 이야기' '화순이 좋다' '인생을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다시 DJ 그를 그리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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