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불법 농지소유에 책임을 지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윤 의원 사직의 건은 9월13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233인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윤 의원은 “가족의 일로 중반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라고 운을 떼었다.

그리고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그런만큼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인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을 희화할 여지다 크다.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전했다.

또 “저는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가장 무거운 방식으로 책임을 짐으로 그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20명에 이르는 여당 정치인들은 직업상 비밀을 이용한 투기라는 혐의를 씌워서 저를 파렴치범으로 몰았다”고 성토했다.

윤 의원은 덧붙여  “정치적 계산이나 음모의 일환으로 제 사퇴를 재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며 “부디 공인으로 책임을 지면서 가족의 곁을 지키겠다는 제 소망을 받아들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사직이 국민의힘에게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총 의원 수가 현재 103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아직 개헌 저지선은 유지 중이나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 결과, 한무경 의원의 경우 다음 의원 총회에서 제명안을 상정할 것이라 밝힌 바 있고 5명의 의원은 탈당 권유 중이기에 국민의힘의 고뇌는 깊어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