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양심갖고 집행하길"
[일간경기=이형실 기자] 구리시 경제개발 촉진위원회 대표, 구리월드 실체규명 범시민공동위원장, 구리·남양주 1세대 시민운동가인 박수천씨가 안승남 구리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9월6일 박 씨는 ‘안승남은 얼마 남지 않은 시장 임기 양심 갖고 집행하라. 거짓말하지 말라’는 제목의 A4용지 4쪽 분량의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작금 안 시장이 구리시 재산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을 보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장을 추종하는 공직자들이 안 시장을 구렁텅이로 빠지게 하고 시민 혈세를 탕진하게 하는데 몇 개월 후 시장과 함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안 시장은 자신이 학생운동도 하고 지역에서 시민운동도 했다고 하는데 그가 체조하는 것은 봤어도 시민 운동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최근 안 시장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 “자신이 시민운동 하면서 시청 앞 이문안 호수공원의 매립공사를 저지하고 공원으로 바꾸도록 했다고 했는데 주변에 몇 번 다녀간 일은 있을 수 있겠지만 깊이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이 했다고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뻔뻔하게 거짓 인터뷰하는 모습이 가관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구리시 대표적 시민운동인 서울-구리 간 시내버스 구간요금 거부 운동, 원진레이온 직업병 은폐 투쟁, 15만4000V 특고압선 외곽 이설 투쟁, 강변역 시내버스 노선 추진, 마을버스 신설, 고속도 사용료 인하 등이 있었지만 안 시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두산임대아파트 투쟁만 참여했을 뿐 다른 운동에는 거의 참여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시장의 선거법 논란도 소환됐다. “GWDC사업을 선거공약 1호로 시장에 당선된 후 선거법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재판장이 GWDC 추진 여부를 묻자 안 시장은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고 마스터플랜도 마친 상태이기에 꼭 추진한다’고 말해 무죄를 받았다. 그리고 대법에서 무죄를 받은 후 GWDC사업을 폐기선언 했는데 이는 소송사기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구리한강변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조직의 3대 원칙은 결의, 집행, 감사인데 안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신 마음대로 집행했고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구리시의회는 모르쇠로 직무유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구리시기본도시계획 변경안이 경기도의 승인을 거쳐 국토교통부 중도위에 올린다 해도 보완을 요구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는 안 시장이 국토부의 보완 정도 받아 놓고 다음 선거에 시민을 속여 재선하겠다는 수법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말미에 박 씨는 “최근 안 시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5번째 이름이 오르자 선거를 앞두고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고 엉뚱한 소리로 대처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어떤 사람이 이해관계도 없이 20만원 넘는 밥을 사주는가. 이 지역 1세대 시민운동가로서 안 시장에게 바람은 남은 임기 동안 이상한 행정을 하지 말고 추종 공무원들도 영혼이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길 바란다”고 충고했다.